법무부, 아름다운 한국인「모범귀화자」선정·축하

박한수기자 2019-12-19 (목) 06:36 4년전 507  

법무부는 18일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여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귀화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네팔출신 정제한 씨 등 4명을 ‘2019년 모범귀화자’로 선정, 이들 모범귀화자들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출입국우대카드와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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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2019년 모범귀화자 기념패 수여식’에서 행사 후, 모범귀화자 및 관계자들과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모범귀화자(4명)들은 국내에 정착한 이후 자기계발, 봉사활동, 이민자 정착지원에 힘쓰는 등 평소 국민들에게는 물론 이민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사회통합에 기여해 온 분들이다.


① 네팔 출신 정제한(48세) 씨, 1992년 서울대 어학연수생으로 입국한 후 ‘봉사’를 위해 의료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하며 국내 의대를 졸업하고 2014년 귀화한 후, 현재 경주시립노인전문병원 가정의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의사라는 직업으로써 환자를 대하기보다는 ‘행복을 주는, 행복을 나누는 의사’가 되고자 빠른 진료보다는 세심하고 정성어린 진료를 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의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학업과 가정, 그리고 직업 등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한국에서 얻었다고 하는 정제한 씨는 한국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 동안 받은 도움에 보답할 수 있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② 대만 출신의 왕계(54세) 씨, 일본 유학 중 만난 한국인과 결혼하여 1992년 귀화한 후 낯선 땅에서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이민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했다.
이에, 12년 동안 자기의 비용으로 ‘중국문화체험관’을 운영하여 무료 중국어 수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중국 문화를 알림으로써 한·중 상호문화 이해 및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해 왔으며,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는 아동센터는 경주 외곽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취약해 봉사 기피 지역임에도, 한 차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도 다문화가정 학생 상담 및 중국어 강의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현재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로 근무하면서 해박한 한국 역사·문화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경주 지역을 찾는 중국·일본·영어권 관광객에게 한국을 홍보해 오고 있다.


③ 중국 출신 김혜문(51세) 씨, 중국 길림성에서 초등학교 교사였으나 더 큰 꿈을 찾아 1996년 한국에 귀화했으며 중국어 통역, 시간강사로 일하다가 2010년부터는 광주광역시 국제협력담당관실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늘 열정적인 업무자세와 중국측 인사들과의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광주광역시와 중국 정부 기관과의 다양한 업무협약 체결 등에 기여해 오고 있으며,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광주시와 중국수영협회) 체결에 기여, 2015년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는 등 국제협력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④ 베트남 출신의 도은아(36세) 씨, 호치민에서 만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와서 2009년 귀화, 외국인주민 자원봉사자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후, 현재는 부천이주민지원센터 상담팀장으로 재직하면서도 틈틈이 경찰, 법원에 통역봉사를 나가고 있다.
매월 약 100건의 이민자 관련 생활, 노동, 인권, 법률, 의료 상담을 맡아오고 있으며, 국내에 체류 중인 이민자들의 사회적응과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해 앞장서 오고 있다.
특히 가정문제가 있는 다문화가정 상담, 임금체불 등으로 곤란에 처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문제해결 지원 등과 같은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상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는 사례를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는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자기발전을 이루고,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모범귀화자’를 2018년부터 발굴하여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우리 사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귀화자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의 출입국・외국인관서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까지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에 선정되신 분들은 우리나라에서 짧게는 15년, 길게는 30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발전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묵묵히 봉사를 하는 등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신 분들”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삶의 현장에서 보여주신 열정과 봉사,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 사회를 살 만한 세상, 더욱 풍요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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