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중순,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경기도 포천 영북면 소재 폐기물을 다량으로 매립했다는 제보다.
건축폐기물, 일반쓰레기 등 다량의 폐기물을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하지 않고 불법으로 약 100여평 넓이에 1미터(m)이상의 깊이로 불법 매립한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폐기물처리 하청업자로 인해 위탁 폐기처리 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폐기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하고, 나머지 폐기물은 ‘직 매립한 것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으며, 매립한 잔량의 폐기물량은 덤프트럭 10여대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는 실제 토지소유자를 직접 찾아가 당시의 상황을 물어본 결과, 폐기물 전량을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 하였고, 3,500여만 원(덤프트럭10대 이상)의 비용을 들여 ‘모든 폐기물을 확실하게 처리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실소유자(부인)는 모든 상황을 잘 모른 상태에서 남편 말을 인용해서 하는 말이다. 모든 정황을 잘 알고 현장 지휘 감독을 한 남편과 통화에도 남편 역시 절대 그런 사실(불법폐기물매립)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모든 폐기물을 정상적으로 확실하게 처리하였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현장에서 직접 봤고, 이후에도 불법매립 된 폐기물을 정상적으로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와 매립지역 토지 소유자와 통화내용
기자- 포천시 “폐기물매립지역에 기자가 직접 삽으로 파서 확인해보겠습니다 허락할 수 있습니까?
소유자-허락할 수 없다.
기자- 제보자에 따르면 그곳 폐기물을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한 과정도 알고 있고, 나머지 많은 량의 폐기물을 직 매립한 과정도 자세히 알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해 본인도 알고 있습니까?
소유자- 제보자가 누구입니까? 매립지역 위 과일농원 주인입니까?
기자- 관계기관에 신고하기 전에 작금, 불법폐기물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계획은 있습니까? 어떻게 하겠습니까?
소유자- ‘법대로 하시오’
한편 제보자는 많은 량의 폐기물을 폐기처리업체에 맡길 경우 인건비 및 처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불법으로 매립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으며, 또 잔량의 폐기물을 처리할 경우에도 수천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영철 기자 / 기사입력 : 2011-05-09
